세종--(뉴스와이어)--고등학생의 거주지 규모에 따라 학습 경험과 진학하는 대학의 소재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12월 31일(화) 계간지 ‘THE HRD REVIEW 27권 4호 조사·통계 브리프(대학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분석: 거주 지역 규모를 중심으로)’를 통해 대학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을 분석했다.
※ 한국교육고용패널Ⅱ(KEEPⅡ) 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했던 학생들이 고교 재학 동안 거주한 지역 규모, 학교 교육 경험, 학교 밖 학습, 가정 배경과 대학 진학 여부 등에 대해 분석했다.
주요 분석 결과(조사·통계 브리프 참조)는 다음과 같다.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규모가 클수록 혼자 공부하는 시간, 사교육을 받는 학생 수, 사교육비와 학업 스트레스 등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 거주했던 고등학생이 일주일 동안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평균 9.46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광역시 8.53시간, 시·도 7.97시간, 읍면 지역 7.25시간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의 비율은 서울(26.4%), 광역시(32.1%), 시·도(34.8%)와 읍면 지역(42.7%) 순이었다.
서울에 거주했던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약 45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시 약 30만2000원, 시·도 약 29만원, 읍면 지역 약 18만1000원의 순으로 사교육비에 차이가 있었다.
서울에 거주했던 고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5점 만점에 2.72점)는 광역시(2.58점), 시·도(2.60점)와 읍면 지역(2.59점)보다 높은 편이었다.
고교생이 거주한 지역의 규모에 따라 대학 진학률보다 학생이 진학한 대학의 소재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거주 지역의 규모에 따라 2~4년제 전문대학과 4~6년제 대학의 진학률에 차이가 없었다.
학생이 거주하는 지역의 규모는 학생이 ‘진학한 대학의 소재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서울에 거주했던 학생의 약 80%는 서울(약 49.4%) 또는 인천·경기(약 32.0%) 지역에 진학했다. 광역시에 거주했던 학생은 약 51.9%가 광역시로 진학했고, 시·도 지역에 거주했던 학생은 약 41.2%가 시·도 지역으로 진학했으며, 읍면 지역에 거주했던 학생은 약 45.3%가 시·도 지역으로 진학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김지영 연구위원과 윤종혁 연구원은 “분석에 활용한 KEEPⅡ 데이터에서 학생들의 대학 입학 관련 문항에 대한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결과를 해석할 때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학생의 거주 지역에 따라 학생의 학습 경험과 입학하는 대학의 소재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사교육의 기회가 다른 지역보다 적고 혼자서 학습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면서 학업 스트레스는 광역시나 시·도 지역과 비슷한 읍면 지역 학생들에게 더 많은 방과 후 활동과 진로 지도 등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이 자라온 시·도에 속해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학 교육에서도 교육 과정과 교육 환경 등에서 기인하는 불평등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1997년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와 통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고용 분야에 대한 정책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